2020. 3. 5. 16:39ㆍ재회심리학
이 글은 '내적프레임' 에 대해 글을 쓸 때, 소개하려 했던 사례입니다.
심리상담의 천재인 밀턴 에릭슨의 '야뇨증이 있는 아이' 사례입니다. 이 글을 통해 오카시오의 사연 해석력을 볼 수 있습니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
12세가 된 아이를 데리고 부모가 밀턴 에릭슨을 찾아왔다. "우리 애는 어릴 때부터 야뇨증이 있습니다. 이제는 인내심의 한계가 옵니다. 이 아이의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모든 일을 다 해 보았습니다
매질도 해보고, 이불을 세탁시키기도 하고, 굶겨도 봤습니다. 심지어는 자기 오줌으로 얼굴을 씻게도 만들었습니다"
에릭슨은 이 말을 듣고 강하게 부모에게 말했다. "이 아이는 이제부터 저의 환자입니다. 치료를 하는 동안 아이와 저 둘만 있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밤에 오줌을 싸더라도 절대 뭐라고 하지 말고 격려를 해주세요" 부모는 수긍하였다
이 상황을 아이에게 말하자, 야뇨증을 가진 아이는 기뻐했다.
- 너희 아버지 키가 180cm지 ? 크고 힘도 세고, 당당한 남자시지, 그런데 넌 열두살 밖에 안됐어. 키가 몇이니 ?
150cm에요
- 아빠의 몸무게는 ?
80kg 이에요
- 너는 ?
50kg이에요.
- 몸이 단단해 보이는데 운동을 좋아하니 ?
네 운동을 좋아해요. 강한 남자가 되고 싶어요
에릭슨은 매우 놀라는 척을 하며 말했다.
- 벌써 150cm 50kg이면 놀랍구나, 그 나잇대에 그런 체격을 가지고 있다면, 나중에 아버지 보다 더 키가 커지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겠네 ? 그리고 아버지는 근육이 있는 편도 아닌데, 넌 근육이 있는 걸 보니 나중에 정말 멋진 남자가 되겠구나
시간이 흐르면...계산상 그러겠지요 선생님
- 그러면 결국 너는 아버지보다 훨씬 강해지고, 키도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겠구나. 아버지가 위축될 정도로
정말 그러겠네요
이후 이 아이는 야뇨증이 고쳐지고, 정서적으로 안정된 청소년기를 보낼 수 있었다.
샤연 해석 - 샤연을 보고서 "에이 무슨 저렇게 한다고 아이의 문제가 마법처럼 고쳐졌을까?" 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이 사연은 70년 전에 있는 것이기에, 와전이 될 수도 있고 과장이 된 면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가 되었든, 내가 느낀점에 대해 얘기할 생각이다. 책에서는 사연에 대한 해석이 나와있지 않기 때문에, 내 자의적인 해석임을 감안해야한다
우선, 어릴 때 이불보에 오줌을 싸는건 지극히 정상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 문제는 사라진다.
부모에게 큰 문제가 있었다. 적당히 혼을 냈다면 자연스럽게 문제가 사라졌을 것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매우 엄하게 처벌을 하였다. 아이는 아버지의 강압적인 힘, 권력에 의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아이는 어떻게든 오줌을 싸지 않기 위해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날 혼날 것을 생각하며 밤잠이 오지 않았을 것이다. 잠을 자는 것 자체, 그리고 오줌을 싸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많아져 버리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것이다.
또한 아버지의 심리적 학대에 대해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우울감을 갖게 된다.
이 심리적 문제에 의해 이 아이는 야뇨증이 고쳐지지 않았다. - 라고 밀턴 에릭슨은 해석한 듯하다.
결국에는 밤에 오줌을 싸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의해, 아이는 야뇨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심리적 문제의 원인은 아버지의 권위였다. 자신이 절대 대들 수 없는 상황이 미치는 상황이다
밀턴 에릭슨은 "아이가 아버지를 심적으로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것이다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아이의 미래 상황을 그려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버지 보다 신체적으로 우월해지고, 아버지를 우습게 보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아이에게 인지시킨다
아이가 그만큼 키가 크지 않을 수 있고, 몸무게가 적게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에릭슨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결국 심리적으로만 이기면 야뇨증 문제가 해결되고, 아버지로부터 받는 심리적 압박이 사라지게 되므로, 아이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었다
아이는 자신이 아버지보다 종국엔 더 강해지고, 우습게 볼 수 있는 상황을 상상하게 된다
그래서 아버지가 화를 내거나 폭력을 가하더라도 '뭐...어차피 나중엔 아버지보다 나보다 불쌍해진텐데, 저렇게라고 하셔야지...'라고 생각이 전환이 된다.
이 사고의 전환으로 아이는 아버지에게 강압을 받더라도 '평생 저항할 수 없는 무기력함'에 대해 생각하지 않게 된 것이다
심리적 문제가 사라지면서 더이상 야뇨증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오줌을 싸서 혼나더라도 심리적 타격이 크지 않게 된 것이다.
아마 이런 생각들로 밀턴 에릭슨은 저렇게 대화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 물론 야뇨증은 생리적 문제에 의한 것이라면 밀턴 에릭슨의 방법으로만 치유가 되진 않았을 것이다
연애 재회에서의 내적프레임도 같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글과 이 글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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