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6. 11:19ㆍ재회심리학
많은 상담건수를 진행하면 자연스레 사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있다.
"회피형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어요....너무 힘드네요"
"회피형 남자친구 때문이라 그런지, 저의 연락을 잘 안받아서 계속 제가 상대방을 조르게 됩니다"
하도 회피형, 불안형, 안정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잘못된 정보로 연애를 망치는 내담자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이 이론이 무엇이 잘못됐으며, 만약 상대가 회피하는 유형에 가깝다면 어떻게 해서 상대의 마음을 다시 얻고 조종할 수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께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유형은 없습니다. 자신의 파트너를 회피형, 불안형으로 믿는 순간 당신은 불행할 것입니다. 그리고 헤어지 확률이 높습니다. 상대방을 '특정화'해서 '넌 그렇지 뭐'라는 결론을 지어버리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기대가 없게 됩니다
상대방에 무책임하게 행동하면 '회피형 남자라서' 라며 단정지어 생각하면서 상대가 바뀔거라 기대할 수 없게됩니다. 그리고 그냥 회피형이니까 연락 없겠지... 하면서 상대를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무기력하게 기다리다가. 상대는 질려버리고 당신은 차이게 됩니다
3유형(불안형, 회피형, 애착형)의 형태를 보았을 때 그럴듯 해 보이지만, 혈액형 이론이나 타로와 별 다른게 없습니다.
즉, 심리학에서 말하는 바넘효과와 별다른게 없습니다
혈액형 이론에 대한 비판은 너무나 많습니다. 나는 그 비판들 중에서 가장 반박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게 '사람의 성격이나 유형은 수백 수천가지 그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네가지로 나누었다'는 점입니다. MBTI 심리검사도 16가지 유형으로 사람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
인간은 상대적입니다
예를 들어 애착형 진단을 받은 여자가 있다고 가정하면(사실 이걸 진단해주는 곳도 없음). 이 여자 또한 회피형으로 보여질 때가 있습니다. 만약 애착형 여자가 10명의 남자를 어장관리 하고 있다고 가정 했을 때. 그 중에 5,6등 정도의 매력을 가진 남자가 연락을 할 때. 이 어장관리녀는 연락을 받아줍니다. 하지만 여자는 대안이 많기 때문에 5,6등 남자에게 집착을 하지 않는 것이죠
그러면서 어느날 5,6등 남자는 불만이 생겨서 '너 답장이 늦다' '원래 연락을 자주안하나봐' 라고 묻는다면, 애착형 여자는 '원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핸드폰을 잘 안봐' '미안미안 주말에는 사람들이랑 연락을 잘안해' 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여자의 주의집중은 상위권 남자들에게 쏠려있기 때문입니다
이 사연을 만약에 남자가 네이트판에 올렸다고 치면, 사람들은 세가지 유형중에서 뭐라고 진달할까요 ? 상대방 어장관리녀를 애착불안형으로 진단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회피형으로 진단받은 남자가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남자가 정말 운명의 여자를 만났고, 정말 이상형에 가까운 연예인과 우연찮게 연애를 시작했다고 하겠습니다. 이 남자가 과연 회피형 운운하면서 연락을 안할까요 ? 이 남자가 만약 네이트판에 사연을 올리면 사람들이 '넌 회피형 남자네'라고 진단할까요 ? 아니라 생각합니다.
상대를 '애착형 여자친구' '회피형 남자친구' 등으로 말도 안되게 규정할 경우, 상대방을 컨트롤 할 수 없게 됩니다. 상대방이 연락이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무기력하게 기다리고,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주다가 안달나게 되서 고통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저프레임 행동을 하게되어 차이게 됩니다
혹은 결국 심적 고통속에서 힘들어하다가 남자친구에게 개지랄을 하게 되면서, 신뢰감을 날리고 헤어지게 됩니다. 즉, 잘못된 상대방 분석과 규정은 연애를 망치게 합니다. 혹시나 친구 혹은 상담하는 그 누군가가 애착이론과 3유형 이론 등을 운운한다면 이 글을 읽고 그 조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랍니다
PS. 어떠셨나요 ? 오해의 여지가 있어서 추가 글을 남겨봅니다. 오카시오 이론들 또한 유형화에 기반을 합니다. 하지만 애착이론에서 나오는 3가지 유형으로 연애유형을 모든걸 설명하기는 어렵다는게 저의 주장입니다. 한가지를 신봉할 필요도 없고요
오카시오 상담에서도 '저프레임 타입이다' '이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는 타입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은 타입이다' 등의 유형화는 분명히합니다. 유형화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게 아닙니다. 애착이론에 나오는 세가지 유형으로 모든걸 해석하려고 하고 그 이론에 맞춰 상대방과 나 자신을 그 틀에 끼워 맞춰선 안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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